폰지사기란? 머지포인트 사건 관련하여
이번 머니포인트 환불사태와 관련하여 폰지사기가 다시금 조명되고 있습니다.
폰지사기, 머지포인트 사건
머지포인트는 포인트를 선불식으로 충전하여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사이버머니 서비스인데요. 머지포인트 사건은 8월11일 서비스되던 가맹점을 대부분 내려버리는 것을 시작으로 12일에는 포인트로 결제를 할수조차 없어서 많은 사용자들에게 원성을 샀던 사건입니다.
현재는 기존에 당사에 공지했던대로 포인트금액의 90%를 환불해주겠다는 입력폼을 열어둔 상태이지만, 환불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한 사용자 수백명이 본사로 항의를 하러 갔고 환불합의서를 작성받아 총 48%의 금액을 환불받았다는 경우도 있는 걸로 보이네요.
머지포인트는 그동안 포인트의 금액의 약 20%를 할인받아 충전할 수 있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지속해왔습니다. 100만명이 가입했고 8월기준 1000억원의 포인트금액이 유통되어있을거라 예측되는 상황인데요. 워낙 큰 금액이고 사용자의 수도 엄청나기에 쉽게 잠잠해질 수 있을것 같진 않습니다.
대표자의 말처럼 전금업 등록 후 합법성을 갖추면 돌아올수 있을까요? 현재 거의 모든 사용자들이 환불을 요구하고있는 상황에서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머지포인트가 폰지사기 형태라는 말이 서비스초기부터 불거졌었는데요.
폰지사기란?
폰지사기는 '실제 이윤 창출없이 나중에 들어온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나누어 주는 다단계 금융 사기'입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1920년대 폰지라는 사람이 벌인 사기행각에서 그 이름을 따왔습니다. 지금까지도 꽤 많은 사기꾼들이 이와 같은 수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제는 속지말아야할 사기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머지포인트와 같이 상품권을 발행하여 가맹점을 유치하는 업종의 특징은 많은 사용자와 많은 가맹점이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용자가 있어야 가맹점이 늘어날테고, 가맹점이 많아야 사용자가 몰려드니 이 둘이 동반상승하는게 정상이겠죠.
머지포인트가 폰지사기가 아니냐는 의문점이 드는 이유는 파격적인 할인가격에 있는데요.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서 사용한 방법이 바로 가격할인이었지만, 사실상 가맹점에게 주어야할 결제금액은 그 할인가보다 높게 지급되었을것입니다. 가맹점은 머지포인트에 가맹수수료를 내고 가입했을테고, 결제금액에서는 손해를 보지않는것이 당연합니다. 그렇다보니 사용자로부터 받은 충전금액은 점점 바닥이 날 수밖에 없고, 새로운 가맹점의 가맹수수료와 새로운 사용자의 충전금으로 돌려막는 것을 반복했을테죠. 언젠가는 무너질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머지포인트가 폰지사기라는 정황
- 해당 사건 직전 4주년 할인혜택으로 포인트를 대량 유통했다. (자금수취)
- 사건초기 머니포인트앱 접속불능 상황이 퇴근시간 이후 일어났다. (잠적가능성)
- 환불에 대한 가능성 열어두면 사기죄를 피할 수 있다. (불법가능성 교묘히 피해감)
- 포인트 판매나 가맹점 수수료를 외에 수익모델이 불투명하다. (사업수익성이 없음)
처음부터 폰지사기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던 머지포인트였지만 4년이라는 꽤 긴 시간동안 서비스를 잘 지속해왔기에 사용자들은 머지포인트를 믿고 큰 금액도 충전해서 사용해왔을것입니다. 그동안 편리하게 머지포인트를 사용해왔던 분들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아닐수 없을텐데요.
현재 머지포인트는 구글폼을 열어두고 환불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회원로그인을 통해 신청을 받아야 정확한 결제정보에 따라 환불이 이루어질텐데, 구글폼에서 계정정보와 계좌를 입력한다는 건 도저히 납득되지않네요. 그냥 사기죄에서 벗어나기 위한 액션정도로만 보입니다. 환불에 대한 일정도 일체 공개되지않고 있어요.
상품권이라는 명목으로 발행되는 사이버머니, 포인트 또는 지류 상품권의 할인율은 10%정도가 최대인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이와 같은 할인율을 유지해왔던 것은 이정도의 할인율로 판매해야 회사이익도 챙길 수 있을정도의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수준이라서이겠죠.
저도 얼마전 남편의 지인으로부터 사기를 당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매달 엄청난 수익률을 주겠다는 말에 혹해 큰 금액을 투자했지만, 매달 주던 투자금이 줄어들고 그마저도 안주는 달이 많아지더니 결국은 원금조차 돌려받지못했는데요. 아마 그 사람도 폰지사기의 수법으로 그렇게 큰 투자금을 받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경험을 바탕으로 저는 연10% 투자율을 넘어서면 의심하게 되는 기준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앱테크, 짠테크, 몸테크 등 재테크와 관계된 신조어들이 생겨나는 요즘 재테크를 하지않으면 벼락거지가 된다고들 하죠. 그래서 좀 더 현명하게 소비하고 아껴서 자본금을 만들고, 잘 굴려서 부자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이런 마음을 이용해서 서민들의 돈을 뺏고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 업체들의 행각에 정말 화가 납니다.
그래서 우리는 진짜와 가짜를 구분해내는 지혜를 발휘해야할 때인것 같습니다.